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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연루 전 특감반원 사망

백원우 민정비서관실 출신…檢 출석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오거돈·김경수·송철호, ‘유재수·황운하 의혹’ 거론

  • 방종근 이민용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9-12-01 20:34:2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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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최근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수사관은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울산경찰청으로 하달돼 수사가 이뤄졌는데,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으로 내려가 수사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A수사관은 당시 울산으로 내려간 인물로 지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고인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며 당혹해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2017년 당시 민정수석실 핵심 인사를 잇달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백 부원장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뒤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의 지시로 금융위원회에 ‘인사에 참고하라’며 감찰 사실을 통보했던 장본인이다. 또한 검찰은 김 전 시장 주변 비리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9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수사 상황을 보고한 것과 관련해 당시 보고에 위법한 내용이 있는지 찾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단체장도 검찰의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개인 비리에 얽힌 유 전 부시장을 어떻게 영입했는지,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유 전 부시장이 부산시 경제수장으로 내정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하명수사로 직접 수혜를 입은 당사자라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 측은 이날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유 전 부시장이 가장 적임자라 판단해 낙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위를 구성한 날짜는 지난해 6월 15일이고, 인수위 공식 출범 및 유 전 부시장 내정 발표는 사흘 뒤여서 인수위가 이 짧은 시간 안에 추천을 받고 낙점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전부터 유 전 부시장이 내정됐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당시 시 내부에서는 “김 지사가 친분이 있는 유 전 부시장을 경남도 부지사로 데려가려 했으나 부산시가 중간에 어렵게 모셔왔다”는 말이 파다하게 돌았다. 개인 비리 의혹으로 청와대 감찰까지 받았던 유 전 부시장이 징계는커녕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영전하는 데 김 지사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는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다.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은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힐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울산 태화강변의 한 장어구이집에서 만났다는 모 언론 보도에 대해 이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방종근 이민용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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