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분야
- 올 7월 부산 규제자유특구 지정
- 내년 3월 시범사업·하반기 추진
- 금융 전문가인 유 전 부시장
- 사업 직접 챙기며 신경 써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블록체인 관련 업체가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산시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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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기자회견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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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내년 3월 시범사업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유 전 부시장 구속에 이어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지 당혹해한다. 블록체인 특구 프로젝트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끄는 민선 7기 부산시정의 핵심 경제사업이며, 금융 전문가인 유 전 부시장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란 문현·센텀·영도 동삼 혁신지구 등 11개 지역(110.64㎢)에서 추진되는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일컫는다. 물류 관광 공공안전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물류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가 시행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콜드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지의 농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유통 이력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유통기간 단축 등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며 원산지 위·변조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부산 스마트투어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용자가 휴대전화 앱을 내려받은 뒤 입장권 숙박 렌터카 등이 포함된 관광패키지 티켓을 구매하고, 이를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형태다. 이때 이용자는 방문지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페이백’을 받는다. 이렇게 모인 사용자 정보는 빅데이터로 활용돼 소비패턴 분석, 관광상품 개발 등에 쓰인다.
공공안전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앱을 통해 시민 제보를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이렇게 받은 영상과 사진을 경찰과 소방에 제공하는 형태다. 제보자는 디지털 바우처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다.
특히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형 디지털 바우처’가 특구 사업 전반에 적용된다. 이는 특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지역화폐다. 총사업비로는 2021년까지 222억6300만 원이 투입된다. 국비 104억1800만 원, 시비 44억7100만 원, 민자 73억7400만 원이다. 사업에는 부산은행 등 7개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사업에 불똥 튈까 전전긍긍
중소기업벤처부는 올해 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았다. 부산시는 블록체인과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당시 제주도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안을 제출했지만 결국 올해 7월 부산이 최종 사업대상지로 낙점됐다.
부산시는 내년 3월 시범사업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구 사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 전 부시장과 관련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자칫 사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은 금융 분야 핀테크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으로 금융 전문가인 유 전 부시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각별히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사가 시작되면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올해만 세 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술렁였는데, 이번에는 부산시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이어서 그 여파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사업을 안 할 순 없으니 국장을 중심으로 하던 일은 계속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부시장이 의욕을 갖고 진행하던 일이었던 만큼 동력을 하나 잃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