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동해선 87.5% 운행
- 배차 간격 늘어 퇴근길 혼잡
- 오늘 열차 운행 더 줄어들 듯
- 노조, 안전인력 충원 등 요구
- 주말 대학 수시 일정 몰려
- 파업 장기화 땐 불편 불가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KTX 등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고 한국철도(코레일)가 운행하는 광역전철인 동해선의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길어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주말 서울 등 타지역에서 논술시험이나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장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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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부산역 매표소에서 파업에 나선 조합원을 대신해 대체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철도노조 파업 둘째 날인 21일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KTX의 운행률은 평소 대비 69.4%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동해선 운행률도 81.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ITX-새마을호 운행률은 평소 대비 81.8%, 무궁화호는 71.7%로 코레일은 내다봤다.
파업 첫날인 20일 부산역발 KTX 운행률은 평소 대비 71.8%, ITX-새마을호는 81.8%, 무궁화호 73.9%를 보였다. 이날 부산역 발권 창구는 종전 8개에서 5개만 운영됐다. 하지만 평일이라 KTX 등 열차의 좌석이 일부 있어 다행히 승차하지 못한 시민은 없었다.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동해선의 운행률도 평소의 87.5%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퇴근 시간대에는 시간당 2대꼴로 운행돼 승객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다. 직장인 최준욱(39) 씨는 “매일 일광역에서 직장이 있는 부전역까지 출퇴근했는데 파업으로 인해 배차 간격이 길어져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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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부산본부 파업 출정식’이 진행되는 모습. |
코레일 손병석 사장은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한 열차를 운행해 불편을 줄여나가겠지만 안전을 위해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8.9% 운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화물열차는 31%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과 긴급화물을 우선 수송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과 관련한 노사 간 쟁점은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및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통합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서도 근무체계 변경에 따른 증원이 최대 쟁점이다. 노조는 현재 3조 2교대제인 근무체계를 안전 강화를 위해 4조 2교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4680명을 증원하라고 사측에 요구한다. 반면 사측은 4조 2교대를 원칙적으로 반대하진 않지만 용역을 통해 얻은 조사치인 1825명을 증원하겠다고 맞선다.
이처럼 노사 간 입장 차가 커지면서 자칫 2016년과 같이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