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트남인 각 6명 탑승
- 1명 사망… 나머지 생사 몰라
- 文 “모든 자원 동원해 구조”
선원 12명이 타고 있던 경남 통영선적의 갈치잡이 어선이 제주도 해상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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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 12명을 태우고 갈치잡이에 나섰던 경남 통영 선적의 대성호(29t)가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불길에 휩싸인 채 표류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
19일 오전 7시5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55·통영) 씨를 비롯해 선원 김모(60·사천), 강모(52·통영), 박모(58·〃), 이모(62·〃), 박모(64·부산)씨와 베트남 선원 6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선박으로부터 7.4㎞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김 씨를 구조했으나 결국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숨진 김 씨는 화상을 심하게 입어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수색·구조에는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헬기·항공기와 어업지도선, 민간 어선 등이 동원됐다. 사고 현장에 파고가 높아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수중작업 3회와 수중수색 2회를 통해 도면상 선원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부분의 내부를 확인했으나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했으며, 선내 격벽이 많이 무너진 상황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사고 해역 수온은 19∼20도로, 해경은 해상 실종자 생존 가능 시간을 24시간으로 보고 있다.
대성호는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뒤집힌 상태로 표류하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전복됐다. 화재 발생 시간과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등 조업차 단독 출항했으며 지난 18일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2002년에 건조됐고, 선박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확인됐다. 대성호는 이날 새벽 3시께 인근 어선과 함께 조업한 것으로 확인돼 그때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새벽 4시15분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소실됐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후 인근 어선이 오전 6시께 대성호를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확인해보니 연기가 나서 해경에 신고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제주시는 사고대책본부를 한림항에 설치해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영시는 강석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시청 제2청사에 꾸렸다. 경남도 직원 2명과 통영시 직원 3명은 이날 제주도 사고대책본부로 파견됐다. 사고대책본부는 7명(행정안전부 3명, 해경 2명, 통영시 2명)으로 구성된 선원가족심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13개 중앙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도 통영시청 제2청사에 설치돼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일부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