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군도 지역민 제동으로 보류
경남도내 각 지자체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지만 하나같이 사업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3일 고성군 등에 따르면 청우E&S는 고성읍 율대리 일원에 2800억 원을 투입해 40㎿급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하려고 한다. 지난달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신청을 해 둔 상태로 이달 중 허가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다. 허가가 나면 내년 3월 착공해 2021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자체 TF팀을 구성하고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주민 동의도 없이 대규모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민설명회에서도 발전소 가동으로 주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양산의 대단위 주택지 인근에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경동도시가스 등 3개 회사와 함께 동면 한국도로공사 양산사무소 일대에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물금신도시 내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부지에 추가로 신재생 발전시설인 열병합발전소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이들 발전소가 7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와 불과 700m 내에 있어 큰 위협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주거 밀집지에 폭발 위험이 있는 발전시설이 2개나 더 들어서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주택 가치를 하락시키는 등 피해가 엄청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양군내에 국내 최대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도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민간사업자인 함양그린에너지는 함양읍 신관리 일원에 56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인 80㎿급 설비용량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의 허가를 산업부에 직접 신청했으나 지난 8월 심의 결과 보류됐다. 보류 결정은 사업 신청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성룡·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