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구속되면서 부산시청 앞은 물론 서울 서초동 및 여의도 일원에서 예정된 촛불집회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교수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서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던 집회 참가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이날 0시18분 전해지자 정 교수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측은 “말도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근에서 집회하던 보수 성향 단체들은 환영했다. 자유연대, 반대한민국세력 축출연대 등은 정 교수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승리했다”고 외쳤다. 이형규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대전고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정경심 구속이 아니라 조국 구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말에 예정된 집회의 분위기는 더욱 달궈질 전망이다. 시민연대 측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의 통과를 국회에 촉구할 방침이다. 집회 후에는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도 26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연대와 맞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와 공범이라고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에서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25일 부산시청 앞에서 검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6일에도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 도로에서 ‘검찰적폐·언론적폐·친일적폐 청산 5차 부산시민대회’가 진행된다. 참가 단체들은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한국당 해체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