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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보이지 않는 이야기, 그 속에 담긴 강력한 힘

무형의 이야기가 갖는 가치-스토리텔링 이모저모

(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2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23 18:53:2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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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부가가치 만드는 스토리텔링
- ‘이야기’와 ‘말하다’ 결합됐지만
- 꼭 글로 쓰거나 말하지 않아도 돼
- 커뮤니케이션 모든 행위 일컬어

- 반구대암각화 등 그림이라도
- 의미 전달되면 최고 ‘스토리텔러’
- 주말에 스토리텔링 축제 찾아
- 콘텐츠에 담긴 감동 느껴봤으면

제7회 부산스토리텔링축제가 오는 28~29일 동래구 사직동 부산아시아드 조각광장에서 열린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축제의 현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로 축제를 한다고 하니, 과연 어떠한 콘텐츠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오늘은 보이지 않는 이야기 자원을 다양한 가치의 창출로 연계하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아보자.
   
제6회 부산스토리텔링 축제에서 시민이 대중가요와 부산에 관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당시 행사는 ‘부산 담은 노래, 노래 담은 부산’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제신문 DB
■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말하다’(telling)가 결합된 단어로, 직역하자면 이야기를 말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처럼 단순하게 해석하기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돼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속담이 있다. 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말하기’의 방식이 결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글로 쓰여지거나 말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그런 점에서 울산의 반구대암각화는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고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다. ‘그림이 어떻게 스토리텔링일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반구대암각화를 보면서 단숨에 수천년 전 우리 선조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사냥을 하던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 한 장의 희미한 그림으로도 수 천년 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원 전 화자(storyteller)의 이야기가 21세기 우리에게 이처럼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으니, 반구대암각화를 그린 이들은 분명 당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였을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전달해주는 과정을 통칭하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이야기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말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 스토리텔링이 갖는 가치

   
경남 양산 물금역 버스정류장에 황산역을 소재로 한 글판이 걸려 있다. 국제신문 DB
덴마크의 미래학자 랄프 옌센은 “미래의 스토리는 ‘가치’에 대한 진술이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는 상품이 곧 가치였지만, 앞으로는 스토리텔링이 곧 가치를 만드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건물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 유독 맥도날드 매장만 전혀 피해가 없었던 사례가 있었다. 이유는 흑인들이 맥도날드를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맥도날드는 주요 고객인 흑인들에게 농구장을 만들어주고, 부랑자들에게 아침마다 커피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그 이면에는 맥도날드의 브랜드 가치인 가족이라는 스토리텔링이 자리잡고 있었다.

2012년 추석을 앞두고 불어닥친 비바람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영주의 사과농가와 전남 나주의 배농가 농민들을 돕기 위해 ‘홍동백서’라는 상품이 대형마트에 출시됐다. 비바람을 맞아 흠집이 난 사과와 배를 추석 선물세트 상품으로 판매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출시된 1만 세트는 일주일 만에 품절됐고, 이에 깜짝 놀란 농민들은 4300세트를 추가로 납품했지만 이마저도 완판돼 총 1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사람들은 상품보다는, 그 상품에 담겨있는 ‘어려운 농민을 돕자’,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이라는 스토리텔링에 감동해 구매를 한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이나 ‘즐거움’을 소비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분명 가치를 갖는다. ‘나는 국제신문의 스토리텔러!’를 구독하는 여러분들도, 이러한 이야기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매일 한 편씩의 국제신문 기사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달해본다면, 여러분도 어느새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되어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이번 주말 스토리텔링축제를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보이지 않는 이야기가 갖는 가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여러분들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볼까요?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와 ‘텔링’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가치를 형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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