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상구청장, 선거비용 조작 지휘 정황도 나와

현수막 설치 건물 수리 필요하자 영수증 뻥튀기로 현금 우회 전달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9-23 20:04:2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거비용 보전 받으려 편법쓴듯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피하려 고의 교통사고를 모의한 것은 물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8면 등 보도) 선거비용을 조작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김 구청장과 관련자를 조사해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제신문이 입수한 약 2분 분량의 선거 당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김 구청장은 선거 캠프 관계자에게 “정리 잘해야 한다. 나중에 선관위가 확인했을 때 보상을 했다, 말았다 말이 나오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이는 선거비용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선관위 보전을 받기 위해 편법을 쓰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지난해 선거 때 김 구청장은 사상구 주례동 H빌딩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했다. 빌딩 외벽 4층 높이에는 대형 홍보 현수막을 달았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현수막이 떨어지자, 선거 캠프는 외벽에 30㎝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현수막을 고정했다. 현수막을 철거한 이후 건물 외벽 곳곳에서 구멍을 발견한 건물주는 김 구청장에게 수리비 명목으로 2000만~3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협상 끝에 수리비는 500만 원으로 결정됐다. 그러자 김 구청장은 선거대행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 업체가 다시 건물주에게 현금을 건네는 방식으로 수리비를 줬다.

김 구청장 측이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건물 수리비는 선거비용 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관위의 보전이 가능한 후보자 리플렛 등 홍보물의 단가를 높여 선거비용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500만 원을 아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선거비용 조작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항이라 공소시효가 유효하다고 설명한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를 마친 뒤 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하는 등 회계를 조작하는 사례가 있다. 돈과 관련된 내용은 공직선거법(공소시효 6개월)이 아닌 정치자금법이 적용돼 혐의가 확인된다면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관위와 경찰은 김 구청장뿐만 아니라 선거대행업체 관계자, 회계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다시 마주보다’ 2022 부산국제영화제 A to Z
  2. 27000만 원대 세관 드론 월 30분 운용…잦은 고장 원인
  3. 3‘비속어 논란’에서 文으로 전선 확대…국정감사 충돌 예고
  4. 4부산대 女기숙사 심야 드론 출몰… 불법촬영 노렸나
  5. 5尹대통령 지지도 31.2%로 4주만에 하락세
  6. 6부산지역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6곳에서 57명 감축
  7. 7부산 수소차 1700대 넘는데 수소충전기는 5기 불과
  8. 8마산만 해안 일대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밝혀질까
  9. 9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10. 10심폐소생술로 고령 고객 살린 12년 차 은행 로비매니저
  1. 1‘비속어 논란’에서 文으로 전선 확대…국정감사 충돌 예고
  2. 2尹대통령 지지도 31.2%로 4주만에 하락세
  3. 3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4. 4감사원 文 서면조사 통보에 여야 정면 충돌
  5. 5당정 "조만간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사천 우주항공청 신설 등 관심
  6. 6"로널드 레이건 호는 파철덩어리" 북한, 미사일 도발 이어 조롱
  7. 7감사원, '서해 피격' 관련 文 전대통령에 서면조사 통보
  8. 8‘비속어’ 공방에 날새는 여야…윤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9. 9尹대통령, 이재명, 국군의날 행사서 악수, 대선 후 첫 대면
  10. 10국군의날에도 北 미사일 도발, 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한다면 압도적 대응 직면
  1. 1부산지역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6곳에서 57명 감축
  2. 2부산 수소차 1700대 넘는데 수소충전기는 5기 불과
  3. 3국내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지난해 1000조 원 돌파
  4. 41살 이하 손주에 증여한 재산 지난해 1000억 원 육박
  5. 5한전 "전기 소비량 연 10% 감소하면 무역적자 59% 개선"
  6. 6국토부, 청년·신혼부부 버팀목 전세대출 한도 확대
  7. 7지난해 5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의 5배
  8. 8"기준금리 0.25%만 올라도 대기업 절반은 취약기업"
  9. 9정부, 쌀값 안정 위해 공공비축미도 45만 t 수매
  10. 10“수산물, 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세요”
  1. 17000만 원대 세관 드론 월 30분 운용…잦은 고장 원인
  2. 2부산대 女기숙사 심야 드론 출몰… 불법촬영 노렸나
  3. 3마산만 해안 일대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밝혀질까
  4. 4심폐소생술로 고령 고객 살린 12년 차 은행 로비매니저
  5. 5해양오염사고 10건 중 2건은 부산서 발생
  6. 6황새 암수 1쌍 봉하뜰 안착… 김해 복원사업 순풍
  7. 7재능기부로 어두운 골목 밝혀준 동아대 전기공학과 학생들
  8. 8유리현관문→철제현관문… 여성범죄 예방하는 경찰
  9. 9창원 '우영우 팽나무' 진짜 천연기념물 됐다
  10. 10부산 금정구 상가 지하 1층 화재…10명 대피
  1. 1초보 동호인 위한 '부산 Beginner 배구 대회' 성황리 개최
  2. 2카타르 월드컵 D-50, 벤투호 12년 만의 16강 이룰까
  3. 3이대호의 10번, 롯데 ‘영구결번’
  4. 4‘조선의 4번 타자’ 마지막 경기로 초대
  5. 5‘니가 가라 2부리그’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K리그 잔류 전쟁
  6. 6이견없는 아시아 요트 1인자…전국체전 12연패 달성 자신
  7. 7저지, 마침내 61호 홈런…61년 만에 AL 최다 타이
  8. 8“농구의 계절 왔다” 컵대회 10월 1일 개막
  9. 929일 지면 5강 희망 끝…푹 쉰 롯데, KIA 잡아라
  10. 10벤투 ‘SON톱+더블 볼란치’ 카드, 본선서 ‘플랜A’ 될까
우리은행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엄마와 단둘이 살다 발작 심해져…치료비 지원 절실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동경도 미래지향도 좋지만…놓치지 말아야 할 지금 이 순간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