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처제 살해로 수감, 모범수 생활…용의자 지목 후 독방 이동

강간살해로 무기징역 선고받고 25년간 부산교도소서 복역 중

  •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19-09-19 20:02: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 번도 문제 일으킨 적 없어
- 수형 점수 높아 봉사활동 하기도
- 무기수 아니었다면 가석방 대상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제작된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56) 씨가 25년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대의 살인마’로 유력하게 용의 선상에 오른 이 씨는 교도소에선 ‘모범수 중의 모범수’로 생활해 가석방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모(56) 씨가 25년째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 안으로 19일 차량 한 대가 들어가고 있다. 이 씨는 1995년 7월 이곳에 입소해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교도소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본인의 것이 일치하는 이 씨가 1994년 1월부터 25년째 무기수로 복역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산교도소 설명을 종합하면 이 씨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의 자기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5년 7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당시 처제를 살해한 범행 수법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유사했다.

이 씨는 지금까지 교도소 규율을 위반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에 수용자 생활 평가 기준에 따라 1~4급 중 1급(S1) 모범수로 복역하고 있다. 부산교도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교도관은 “이 씨와 특별한 교류는 없었지만, 그가 다른 재소자와 달리 모범적인 생활을 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특히 수형 점수가 좋아 2년가량 봉사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씨가 봉사원 활동으로 쌓은 수형 점수 등을 이용해 가석방을 시도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형법상 무기수는 복역 기간 20년을 넘기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혼거실에서 다른 수감자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복역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작업장에 출역한 것은 물론 가구제작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교정작품전시회에 출품해 입상한 경력도 있다고 부산교도소 측은 설명했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이런 이 씨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안팎에서는 “이 씨가 무기수가 아니었다면 가석방 대상이 됐을 것”이라는 말도 돈다.

김현철 변호사는 “보통 무기수는 25년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회부된다. 따라서 이 씨가 모범수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내년에 가석방 심사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19일 “이 씨의 가석방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가석방 심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도소는 이 씨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후 다른 재소자의 동요 등을 우려해 그를 혼거실에서 독거실로 옮겼다. 이 씨는 그동안 외부와 특별한 교류는 없었지만, 1년에 한두 차례 어머니와 형 등이 그를 면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