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 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성적 등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직접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오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노 원장과 부산의료원 직원들을 상대로 ‘출장 조사’를 벌였다. 노 원장 등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이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른바 ‘노환중 문건’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언론은 “노 원장의 사무실 컴퓨터에서 ‘본인(노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적힌 문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이 언론이 이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논란이 불거졌다. 이 언론은 “검찰이 노 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부산의료원 측 허가를 받아 다른 언론사 기자들과 함께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문건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박훈 변호사는 검찰이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과 관련한 압수수색 자료를 언론에 알렸다며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 박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출석에 앞서 박 변호사는 “조 후보자(장관)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상황이 특정 언론사에 유출됐다. 이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직면한 검찰이 반기를 든 행위다”고 주장했다.
노 원장을 조사한 것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여러 수사를 진행 중이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 측 역시 “노 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