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기울기 낮추는 방안 검토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입구의 가파른 산복도로 두 개를 연결하는 공사 계획이 전면 재검토된다. 사하구는 천마산 산복도로 개설 공사의 종단선형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감천2동 옥천로와 천해로를 잇는 길이 758, 폭 10m의 길이다. 구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58억 원을 들여 해당 도로를 개설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옥천로와 천해로 간 높이 차가 최대 25m에 이르러 발파 작업 도중 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기존 설계상으로는 천마산 중턱 암반을 최대 13m까지 깎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낙석 사고가 예상됐다. 공사구간이 급경사 지역인 탓에 중장비 진입이 어려울 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게다가 옥천로는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대형 관관버스 등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어서 현장 통제에 어려움도 예상됐다.
이에 구는 도로 기울기를 뜻하는 종단선형을 기존 10.1m에서 6.6m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초 설계상 해당 도로의 기울기는 허용 기준인 17%에 육박하는 16.8%일 것으로 예상됐다. 구는 깎아내야 하는 범위를 좁히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하면 경사도와 공사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하구는 지난 1월 공사를 발주해 도로 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종단선형 변경 후 오는 10월 도로구역 결정 고시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