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전국 7900여 건 신고
- 작년보다 447% 늘어난 수치
- 발병 계층 30~40대에 집중
- 중국산 조개젓갈 원인 추정만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A형 간염(국제신문 25일 자 6면 보도) 확진자가 19명에서 25명으로 늘었다. A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지만, 보건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시민 불안이 고조된다.
시는 전날 19명에 이어 25일 6명이 추가로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부산지역 같은 식당을 이용했다. 시는 이 식당 이용객 가운데 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놓은 중국산 조개젓갈이 A형 간염 집단 발병의 원인인 것으로 의심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전국에서 7913건의 A형 간염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45건)보다 447.6% 늘어난 수치다. 부산에서는 올해 140건이 신고돼 지난해 32건보다 337%가량 늘었다. 구·군별 인구 10만 명당 신고 건수는 기장군(7.4명) 연제구(5.8명) 해운대구(5.4명) 수영구(5.1명) 순이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도 A형 간염 발병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와 보건 당국은 A형 간염 환자가 30·40대에 집중된 점을 토대로,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세대에게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30·40대보다 어린 세대는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했고, 그 윗세대는 비교적 덜 위생적 환경에서 자라 항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1일~6월 22일 연령별 10만 명당 A형 간염 환자는 40~44세 남성(16.2명)이 가장 많았다. 또 35~39세 남성(13.8명), 35~39세 여성(11.1명), 40~44세 여성(9.1명)이 뒤를 이었다.
시는 A형 간염 예방주사를 주소지 보건소에서만 맞을 수 있어 시민 불편이 크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5월 2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지역 모든 보건소에서 누구나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은 비용 4만4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A형 간염은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반드시 음식을 익혀서 먹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