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에 사업력 검증받을 예정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에 새 주인이 나타났다. 호텔, 레지던스, 리테일 매장을 결합한 고급 숙박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금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가 최근 티아이부산 피에프브이㈜(이하 티아이부산)에 매각됐고 등기 이전이 진행 중이다. 매각 규모는 1100억 원으로 새로운 사업자인 티아이부산은 기존 계획대로 고급 숙박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티아이부산에 따르면 1만2823㎡ 규모 A블록에는 호텔, 1만5074㎡ 크기 B블록에는 레지던스 2개 동이 들어선다. 호텔은 36층으로 320객실, 레지던스는 각각 42층으로 총 420개 실(20~65평)로 구성돼 있다. 특히 레지던스 2개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페 라운지, 조식 레스토랑, 스파, 실내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온다. 티아이부산 관계자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특급 조망을 가진 고급 숙박시설로 준비 중이다. 유명 호텔 브랜드 등이 유치를 제의하고 있고 다수 1군 건설사도 시공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새로운 사업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기존 실시계획 인가가 올해 말 끝난다. 티아이부산 측은 등기 이전이 완료되면 이른 시일 내 사업자 변경 절차를 준비해 부산시에 사업 능력 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유치권을 주장하는 A사와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A사는 재단이 이 부지를 소유하기 전 사업자와 토목공사 계약을 맺고 수영구에 착공계를 낸 뒤 부지 측량 등 공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파산하면서 인력 배치, 측량 작업 등 공사 준비 비용 40억 원 정도를 회수하지 못해 유치권을 주장하며 1년 넘게 현장을 점유했다. 당시 사업자는 이 부지에 호텔을 건설하려다가 2017년 파산했고, 재단은 공매를 통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다시 토지 소유주가 티아이부산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와 관련해 티아이부산 측은 “우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부분은 없다”며 “A사가 유치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