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해 온 경남 거제시민들이 공항 조기 건설을 본격 촉구하고 나섰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모임’은 오는 25일 능포동 능포수변공원에서 ‘가덕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 유치전에 뛰어 든다고 23일 밝혔다. 능포수변공원은 거제 동쪽 끝 해안으로 가덕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11월 출범식을 가진 후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며 활동해 왔다. 이날 발족하는 시민운동본부는 비영리법인단체로 공식 전환하는 조직이다. 시민운동본부는 보다 폭 넓은 유치 활동을 위해 창립 회원을 추가 모집 중이다.

시민운동본부 반민규 집행위원장은 “지역 경제의 근간인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벗어날 돌파구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산업기반 조성”이라며 “최우선 과제가 가덕신공항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와 부산신항에 이어 동남권 관문공항까지 건설될 경우 남부권역이 하늘과 바다, 육로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관광·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 물류처리 능력 향상 등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 백년지대계라고 강조했다.

신공항 최적지로 부산 가덕도를 지지하고 나선 변광용 거제시장도 시민운동본부 발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변 시장은 “동남권 관문 공항은 가덕도 외엔 대안이 없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원할 ‘신공항 TF팀’ 설치를 구상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