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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소싸움경기장 노후 심각 “이 참에 새로 짓자”

市, 한 달간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골구조물 부식·누수 드러나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19-06-25 20:22:4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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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시설 출입 막고 보수 추진
- 투우협회 “투박한 시설 허물고
- 조형미 갖춘 건물 신축” 주장

경남 진주시의 명물인 소싸움이 벌어지는 경기장이 낡아 건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경기장 일부에 출입을 금지하고 올해 긴급 보수를 한 뒤 전반적인 시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번 기회에 투박한 현재 경기장을 철거하고, 조형미를 갖춘 경기장을 신축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시는 최근 한 달여에 걸쳐 소싸움 경기장 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한 결과 철골 구조물에서 나사가 부식됐고, 녹이 발생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조립식 패널과 철골 구조물 사이에서 재료의 이질에 따른 누수도 발생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철골구조물 전체 9개동 가운데 1동과 2동, 8동의 출입을 금지했다. 출입이 금지된 3개동 입구 계단에는 시와 투우협회 명의로 ‘시설 안전점검 및 보강공사로 당분간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양해 바란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

시는 확보해둔 예산 4000만 원으로 긴급한 보수를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낡은 관람석 의자를 교체하고 외벽을 도색하는 등 전체적인 보수에는 6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추산한다.

시는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대대적인 보수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진주투우협회는 보수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기장을 신축하자고 요구한다. 투우협회 관계자는 “진양호에 자리한 소싸움 경기장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물이지만, 투박한 철 구조물이어서 오히려 주변 경관을 해친다. 경북 청도군 소싸움경기장처럼 조형미를 갖춘 경기장을 새로 지어 진주소싸움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의회에서도 소싸움 경기장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임기향 의원은 최근 행정사무 감사에서 “진주에서 소싸움 경기가 매주 펼쳐지고 있지만 경기장은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정비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싸움 경기장은 판문동 진양호 공원 입구 5만648㎡ 부지에 3256㎡ 크기로 2006년에 세워졌다. 이 경기장에서는 매년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소 300마리가 참여하는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1897년 처음 열려 1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2015년부터는 4~9월 매주 토요일에 토요상설 민속소싸움경기도 열린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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