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공단 스포원에는 경륜장만 있는 게 아니다. 시민이 화재나 지진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재난안전체험관’도 있다.
 |
| 스포원 재난안전체험관에서 어린이들이 화재 발생 때 대피 요령을 배우고 있다. 스포원 제공 |
스포원은 2002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쓰인 금정체육공원을 재편한 시설이다. 2008년 레저와 교육·체험 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스포원 파크’로 전환할 당시 조성된 ‘재난안전체험관’은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에게 체계적인 재난 예방법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개관했다.
스포원파크 테니스경기장 지하 1층에 위치한 재난안전체험관은 규모 854㎡로 한 번에 약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시민들은 별도의 이용 요금 없이 체험관을 사용할 수 있다. 체험관에는 과거의 대형 재난 사례들을 볼 수 있는 재난역사관을 비롯해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체험관,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지진체험관 등이 마련돼있다. 또 체험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숙달하는 소화기 체험관, 연기로 가득한 실내를 빠져나오는 방법을 체득하는 연기체험관도 들어서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법을 학습하는 생활안전전시관도 준비돼있다. 각 체험 시설에는 재난·안전 관련 실무경력자나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 19명이 배치돼 시민의 안전 역량 습득에 도움을 준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20인 이상의 단체 예약을 신청해야 한다.
지난해 재난안전체험관을 방문한 시민은 총 4만250명이었다. 2008년에는 부산교육청 ‘특수분야 교사 연수기관’으로 지정됐고, 이듬해에는 제16회 방재의 날을 기념해 재난예방 기여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포원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체험관을 찾아 안전 역량을 높였다”며 “스포원 파크가 시민의 건강은 물론 안전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