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까지 설문 1차 표본 조사
- 시민참여단 내달 2일까지 선정

경남 창원시 공론화위원회가 제1호 안건으로 채택한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공론화하는 활동을 본격화했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 어석홍 위원장은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소통협의회의 구성을 완료했다. 6일부터 1차 표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어 위원장은 “소통협의회는 스타필드 입점 찬반 양측의 소통 채널을 맡게 된다. 찬반 측 논리를 담을 숙의자료집을 작성하고, 숙의토론회에 참가할 전문가 패널 선정 등 많은 일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론화위는 소통협의회 구성원을 찬반 각 6명으로 선정했다. 찬성 측은 스타필드 입점을 지지하는 시민모임 관계자 4명,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 2명이다. 반대 측은 창원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원회 3명, 스타필드입점반대 투쟁본부 3명이다. 찬반 양측은 이 같은 소통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공론화위는 이어 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스타필드 입점에 관한 시민 의견을 묻는 ‘1차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한국갤럽이 맡았으며, 전문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사 대상가구는 창원 시민을 잘 대표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선정했고, 표본 규모는 2750명이다.

공론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역, 성별, 연령 등 기본적인 질문과 함께 공론화에 대한 인지 여부,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의견(찬성, 반대, 유보)에 대해 질문하고, 시민을 대표할 ‘시민참여단’ 참여 여부도 확인하게 된다.

시민참여단은 220명으로 구성되며 공론화위가 다음 달 2일까지 선정한다. 이들은 최종조사가 이뤄지는 다음 달 21일까지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의견을 놓고 토론하고, 숙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론화위는 찬반 양측 전문가들이 작성한 숙의자료집을 시민참여단이 학습하게하고 다음 달 13일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1차 토론회를 연다. 시민참여단은 이어 다음 달 20, 21일 1박2일 동안 합숙하면서 2차 토론을 한다.

공론화위는 이런 단계를 거쳐 시민참여단이 제시한 최종의견을 토대로 24일 공식 발표를 하고, 허성무 창원시장에게도 공론화위의 공식 의견을 전한다. 어 위원장은 “공론화의 목표가 분열된 지역 사회를 통합하는 것임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