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리면서 올 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 6~8월 3개월 동안 총 39일이나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8명 발생했고, 이 중 40대 남성과 80세 여성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구·군별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면 사상구가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35건) 서구(27건) 동래구(25건)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58명)가 가장 많고, 30대 이하(47명) 60대(42명) 40대(29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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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열섬 통합관리 시스템의 모니터링 화면. 부산시 제공 |
부산은 올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취약계층과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시민체감형 폭염 저감 시설 설치에 예산을 지원한다.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에는 ‘쿨파크(Cool-Park)’ 조성 사업이 실시된다. 공원 내 휴식공간을 충분히 조성하고,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주택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수영구와 북구, 사하구, 연제구 등은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인 복지관과 공원 일대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해 도시열섬을 완화한다. 이달에는 폭염대비 특별교부세도 교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도시열섬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별 열섬(폭염 및 열대야)을 분석하고 예측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시스템이다.
주요 사업은 온습도와 풍향, 풍속 등 기상관측 네트워크를 15개소 확대해 총 55개소를 마련하고, 실시간 열섬현상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시는 이 시스템 구축에 3억 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12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시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도시화에 따른 열섬의 일상화와 온열질환자 증가로 폭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시열섬 현상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폭염 취약지역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