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도는 섬의 모양이 두루미를 닮아서 해서 본래 학섬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대구 산란해역으로 알려지고 멸치잡이 권현망어업이 들어와 마을이 부유해지자 바닷물이 이롭다는 뜻을 가진 이수도로 바뀌었다. 그만큼 예전에는 어업이 섬주민들의 주생업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어획량이 줄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펜션과 민박으로 생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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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성은 영화에 나오는 성곽같이 사실감이 빼어나다. 한 사람이 설계도면 없이 만들었다. |
50여 가구 펜션과 민박집 모두가 1박할 경우 직접 잡은 생선과 해산물로 식단을 차리는 어촌밥상 3식을 제공한다. ‘1박3식 섬’ ‘이수도 둘레길’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평일에 300여 명, 주말에는 1000명 이상이 몰려든다. 거가대교와 가까운 접근성이 장점으로 부산권역 탐방객이 많은 편이다.
이같이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불편도 늘어나고 있다. 섬으로 들어오려면 우선 시방마을 선착장을 찾아야 하는데 주말에 차량이 몰리다 보니 난장판이다. 또 주말에는 도선을 수시로 운항하지만 48인승 도선으로는 승객을 실어 나르는 데 한계가 있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이수도 둘레길 구간에 간이 화장실 설치도 시급하다. 이수도 박정배(68) 이장은 “탐방객 편의를 위해 시방마을 주차장 확장과 도선 추가 운행, 둘레길 구간 화장실 설치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방마을 인근 매미성은 최근 들어 거제관광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수도 둘레길 탐방 전후에 꼭 둘러볼 장소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농민이 돌로 옹벽을 쌓으면서 지금의 성을 이루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요새같이 웅장하고 멋진 성을 한 사람이 설계도면도 없이 만들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높이 9m, 길이 110m가 넘는 장대한 성곽으로 아직 완성이 아니라 성 쌓기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연과 맞서 싸운 한 인간의 승리담이라 할 수 있다.
매미성의 가장 높은 곳인 전망대에선 거가대교와 이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