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과 거창군이 파리장서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림 독립운동가인 면우 곽종석 선생의 출생지와 유허지에 대한 재조명에 나선다.

경남 거창군이 가북면 다전마을 면우 곽종석 선생 유허지 복원을 추진한다. 사진은 복원 후 예상도. 거창군 제공

산청군은 면우(1846~1919) 선생이 태어난 단성면 남사예담촌을 중심으로 하는 ‘산청 독립운동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파리장서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림 독립운동의 시발지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으려고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면우 선생은 영남 유림대표로 파리장서 전문을 완성하는 등 파리장서 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정부가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선생이 태어난 남사예담촌에는 유림독립기념관과 면우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이동서당, 파리장서 기념탑 등이 있다.

산청 독립운동 관광자원화 사업은 이동서당 인근에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독립운동 체험시설과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군은 이를 위해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달부터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오는 10월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연내 착공해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창군도 3억 원을 들여 가북면 다전마을 면우 선생 유허지 복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북면 다전마을 일대에는 면우 선생이 1903년 빈객과 문생을 수용하려고 건립한 여재와 인재, 다천서원, 창덕사 등과 선생 묘소가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면우 선생의 비중에 비하면 복원사업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가북면 다전마을이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유림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조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