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원 가족이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시신 수습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침몰 원인 규명과 시신 수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외국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정부 차원의 조사는 더딘 데 따른 것이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적국인 마셜제도공화국은 지난 19일 공식 조사보고서를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했다. 해당 사고 관련 공식 조사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사고 원인으로 선박평형수 탱크 침수에 따른 구조 손상을 짚었다. 2번 탱크에서 침수가 시작돼 다른 평형수 탱크와 화물창고 등으로 침수가 진행돼 침몰했다는 것이다. 배가 여러 항에서 많은 화물을 실은 점도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처음으로 사고 소식을 전한 것도, 침몰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낸 것도 우리 정부가 아닌 외국이다. 유해를 발견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정부는 시간만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계약한 수색업체는 지난 2월 선체를 확인하고 운항기록저장장치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계약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선원 유해와 유품을 사고 현장에 두고 철수했다. 정부는 업체와의 추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