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빛학교 이전은 탈락…재추진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수학문화관과 (가칭)온천2초등학교 설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의 심사 결과 수학문화관과 (가칭)온천2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승인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수학문화관은 지난해 9월 열린 심사에서 전면 재검토 지시를 받은 뒤 사업 내용을 보완해 재수한 끝에 승인 결정을 얻었다. (가칭)온천2초 설립 계획은 단번에 중투심을 통과했다.

수학문화관은 356억 원이 예산을 투입해 부산진구 옛 개성중 잔여 부지(3636㎡)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으로 2022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학문화관은 ▷수학놀이 ▷역사지혜 ▷교과체험 ▷진로탐색 영역 등으로 나뉘어 학생들이 수학의 역사적 발달과정부터 미래를 이끌어가는 수학까지 다양한 수학 교육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부모와 시민을 위한 수학 대중화 강연, 수학 관련 예술작품 전시 등을 통해 수학 문화공간으로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방문 이력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수학교구나 콘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수학문화관은 최근 늘어나는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수학 공부에 동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학 공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칭)온천2초 설립 계획은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1만1000여 세대의 주택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온천2구역과 인근 지역의 초·중학교에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를 다시 한번 점검해 적정한 규모로 배치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애초 온천2초에 총 34학급(초등 일반 29·특수 1·병설유치원 4학급)을 설치해 1083명의 학생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기준으로 수용 가능 학생 수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동래구 온천동에 설립될 온천2초는 내년 설계 공모에 들어가며 2022년 3월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이 수학문화관, 온천2초 설립 계획과 함께 제출한 사상구 솔빛학교 이전 계획은 이번에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솔빛학교는 사상공단 한가운데 있어 소음과 악취, 분진 피해가 심해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번 중투심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역점 추진 사업인 수학문화관, 온천2초 설립 계획이 중투심을 통과했으나 솔빛학교 이전 계획이 승인을 얻지 못해 아쉽다”면서 “오는 9월에 있을 중투심에서 이전 계획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