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월항쟁도’ 덮은 덩굴제거 놓고 긴장고조

동아대 벽화 복원사업 추진위, “19일 ‘빛봄 행사’ 진행하겠다” 실질행동 강행 의지 밝혀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4-11 19:38:12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교 측 “교직원 동원 저지 고려”
- 양측 물리적 충돌 가능성 커져

동아대학교에 그려진 벽화 ‘6월항쟁도’를 둘러싸고 그림을 복원하려는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학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담쟁이덩굴에 가려진 동아대 6월항쟁도.
‘동아대학교 6월항쟁도 벽화 복원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부산 사하구 동아대 승학캠퍼스 내 6월항쟁도가 그려진 교수회관 벽면 맞은편 운동장에서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월항쟁도 빛봄 행사’(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10면 보도)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춤·노래 공연, 시 낭송 등으로 구성된 문화제를 진행하고 6월항쟁도 복원 관련 단체 발언과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가위를 들고 벽화를 가린 담쟁이덩굴을 자르는 퍼포먼스다. 동아대 민주동문회 최지웅 사무국장은 “학교의 자랑스러운 시설이자 시급하게 복원돼야 할 6월항쟁도가 더는 담쟁이덩굴에 가려져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알리려는 취지다. 특히 이태춘 열사가 그려진 부분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덩굴을 잘라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가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하자 학교 측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학교는 일단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추진위와 계속 협의하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행사 당일 행동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동아대 황규홍 대외협력처장은 “담쟁이덩굴을 잘라내는 건 학교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1차적으로 구두 경고를 하고, 행사 당일 영상을 촬영하거나 교직원을 동원해 막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 6월항쟁도는 부산·경남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6월항쟁 관련 벽화로 알려져 있다. 1987년 6월항쟁 당시 이태춘 열사가 성조기를 찢는 모습이 이듬해 벽화로 그려졌지만 현재는 담쟁이덩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국 68개 대학 민주동문회와 부산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2017년 결성한 벽화복원사업 추진위는 그해 6월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항쟁도 복원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동아대 출신 윤준호(해운대구을) 국회의원이 직접 동아대 한석정 총장을 만나는 등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각종 토론회와 1인 시위, 행정당국 면담 등을 진행했는데도 복원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학술대회에서 나온 벽화의 ‘디지털 복원’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추진위는 ‘항쟁도가 있던 자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0. 10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5. 5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6. 6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7. 7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8. 8[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9. 9‘조희대 탄핵’ 민주당 “당내 의견수렴…국감 이후 살피겠다”
  10. 10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