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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부두 화물선 입출항 영구 통제

부산해수청 안전관리종합대책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3-21 20:19:2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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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도선구역 전환 도선사 필수
- 6만t이상 예선2척 사용 의무화
- 항만운영 시스템 기능도 추가

부산 남구 용호부두의 화물 기능이 완전히 중단된다. 지난달 28일 용호부두에서 출항한 러시아 선적 대형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충돌한 사고(국제신문 지난 1일 자 9면 등 보도) 이후 한 달여 만에 내려진 조처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는 21일 ‘부산항 선박 운항 사고 예방 종합대책’ 브리핑을 열어 용호부두에 화물선 입출항을 영구 통제한다고 밝혔다. 용호부두에는 지난 4일부터 1000t 이상 선박의 입출항이 3개월간 통제된 상태다. 이번 조처로 화물선은 통제 기간 3개월이 끝나도 용호부두를 사용할 수 없다. 화물선 외 용호부두에 정박 중인 실습선이나 어선, 요트 등은 입출항이 허용된다.

김준석 부산해수청장은 “관세청과 논의해 용호부두의 보세 구역 해제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으로 용호부두를 화물부두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임의 도선 구역’이었던 용호부두가 ‘강제 도선 구역’으로 전환된다. 부산해수청 등은 ‘도선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용호부두와 다대부두를 강제 도선 구역에 포함해, 부산항 내 모든 항만에서 도선사 승선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부산해수청은 또 ‘부산항 항법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광안대교 인근을 선박 운항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이전에는 부산항 내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같은 교각을 지날 수 있는 선박을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광안대교 충돌 사고를 계기로 항구·교각별 항법 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입출항을 돕는 예선의 사용 규정도 손본다. 의무적으로 예선을 사용해야 하는 1000t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고발 조처한다. 또 예선 2척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선박 기준을 현재 16만 t 이상에서 6만 t 이상으로 강화한다.

부산해수청은 이와 함께 항만운영정보 시스템(PORT-MIS)에 강제 도선과 예선 사용 면제 선박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항만공사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러시아·중국 선적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전화 통역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1990년 문을 연 용호부두는 냉동 어획물과 일반 화물을 취급하는 부두로 최대 2만 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시설이다. 지난해에도 모두 176척이 용호부두에 입항했고, 이 중 대부분 화물선인 1000t 이상 선박이 134척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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