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약자·가족·동행 등 주제
- “아시아 최고의 보행도시로”
‘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를 올해 1호 정책으로 내건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과 함께 부산을 걷는 행보에 나선다. 오 시장은 월별로 걷기 주제를 정해 시민 호응을 유도한 뒤 이를 통해 올해 말 개최될 아시아걷기총회(AT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부산을 아시아 최고 보행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ATC 홍보와 갈맷길 구간 점검 등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매달 한 차례 ‘시장과 함께 걷는 부산 갈맷길 투어’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 걷기 문화의 산실인 ATC 부산총회는 오는 10월 11~13일 벡스코와 갈맷길 전역에서 3000여 명의 아시아인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첫 투어는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갈맷길 8-1구간(오륜대 코스)에서 열린다. 오 시장과 시 주요 간부, 시 산하 공공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시의 보행 혁신 종합정책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어 다음 달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배려’를 주제로 APEC나루공원 등 수영강 일원의 갈맷길 8-2코스에서 장애인 단체 등과 무장애 길 걷기에 나선다. 또 5월은 ‘가족’, 6월은 ‘희망’을 주제로 각각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일원(갈맷길 6-2코스)과 광안대교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시는 6월 행사 때 광안대교를 개방해 가칭 ‘시민에게 희망의 길을 열겠습니다’라는 이름의 시민 참여 걷기대회를 열기로 해 주목된다. 앞서 오 시장은 광안대교를 매달 한 차례 정기적으로 개방해 자동차와 속도 위주의 교통에서 벗어나, 사람과 안전 중심의 보행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시는 7월에는 ‘참여’, 8월에는 ‘동행’을 주제로 각각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원(갈맷길 4-1코스)과 영도구 태종대 일원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ATC 관계자들에게 세계 속 갈맷길을 홍보하는 자리가, 태종대에서는 ‘여름밤을 걷는다’는 이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9월에는 ‘치유’를 주제로 해수욕장 및 명절 연휴 상황 대기자 등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기 위해 해운대 문탠로드(갈맷길 2-1구간)에서 걷기 행사를 연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시민과 함께 부산을 아시아 최고 보행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