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FF 지원예산 10억 는 70억
- 공공기관 유보 지원금 일괄편성
-“고강도 혁신 다소 후퇴” 지적도

- 관문공항 홍보에 26억 책정
- 스쿨존 정비 24억 늘리는 등
- 시 주요 정책 예산 대거 증액

부산시가 7일 발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은 미세먼지 저감 같은 환경 분야와 청년 일자리 사업 등 고용 분야에 집중됐다. 시는 또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산하 공공기관에 지급을 유보했던 예산도 추경안을 통해 사실상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BIFF 지원 강화

전체 6132억 원의 시 추경안을 보면 시는 청년희망 사회적 일자리 창출 56개 사업에 83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청년 일자리 직접 지원 분야에서는 어린이집 행정매니저 지원(10억 원)과 부산형 장애청년 인턴 및 현장매니저 등 지원(12억 원), 청년 창업공간 마련 분야에서는 부산청춘드림카 지원(11억 원) 등이 손꼽힌다. 시는 이와 별도로 취약계층의 맞춤형 일자리와 중소상공인 일자리 기반 강화를 위해 106억 원도 추가 편성했다.

문화 예산 가운데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원 예산이 삭감 이전의 60억 원 규모에서 10억 원이나 증액됐다. 시는 BIFF 직접 지원 예산(40억 원)을 10억 원 늘리고, BIFF와 병행해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의 육성 사업비는 별도로 20억 원(국비 포함) 편성했다.

이와 함께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의 지원금 가운데 일괄 유보했던 20%분도 원상 복구됐다. 이에 대해 시는 “기관별로 강도 높은 혁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지만,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의 고강도 혁신 의지가 다소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보행도시·관문공항에 집중

올해 시의 1호 정책인 ‘사람 중심의 보행도시 만들기’ 사업의 예산도 대거 증액됐다. 시는 도심 보행길 조성 사업비를 기존 20억 원에서 10억 원을 증액한 30억 원으로, 걷고 싶은 동네 조성 사업비는 기존 10억 원에 5억 원을 더했다. 스쿨존 정비 사업 예산도 6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24억 원을 늘려 눈길을 끈다.

특히 수영강 휴먼브리지 설치비 6억 원과 2019 아시아걷기총회 코스 정비 사업비 5억 원도 각각 신규 편성해 ‘보행 혁신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예산도 대거 증액 또는 신규 편성했다. 26억 원이 증액 편성된 관문공항 추진 예산의 핵심은 관문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 분야에만 16억 원을 늘린 27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시는 일선 기초단체에 지원하는 조정교부금 1280억 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교육청에 지원하는 1000억 원도 추경안에 담았다.

시의 추경안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시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 26일부터 진행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송진영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