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이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동참한다.

㈔한국걷는길연합은 다음 달 1, 2일 이틀간 전국 15개 지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걷는길연합은 부산의 ㈔걷고싶은부산을 비롯해 한국의 주요 걷는 길을 운영하는 20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함께 걷는 100주년, 평화의 길을 잇다’이다.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며 분단의 비극을 극복해 남북이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한국걷는길연합 소속 단체들은 부산 갈맷길과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각 트레일에서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1일 동래구 3·1운동기념탑, 동래고, 동래만세거리 등지에서 열리는 ‘동래 3·1 독립 만세 재현 행사’에 걷고싶은부산 주관으로 60여 명이 참여한다. 경남에서는 통영 항일사적지 일원에서 통영길문화연대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걷는길연합 이상윤 이사장은 “길은 인간의 교류와 소통의 상징이다. 길에서 만나 교류하고 소통해야 하듯 남과 북도 길에서 만나 함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소통하고 교류해야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