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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해역 규모 4.1 지진…불안감 증폭

부산·울산·경남 지역서도 감지, 고리원전 등 주요시설 피해 없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2-10 19:23:4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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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여진 발생 계속 감시 중”

휴일 낮 발생한 지진으로 땅이 울린 탓에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경북 외에 부울경지역에도 지진의 여파로 시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3분38초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동북동쪽으로 50㎞ 떨어진 해상(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의 깊이 21㎞ 지점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북뿐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일어난 지 6초 뒤에 처음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 12시54분31초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자동 발표하는 ‘지진 속보’가 통보됐으며, 12시56분52초에는 지진분석사가 지진속보를 분석한 ‘지진정보’가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단층의 모양과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단층면해’를 실시한 결과 이번 지진은 수평운동 성분이 발달한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해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모를 여진을 계속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부산과 경남, 대구 등에에서는 계기 진도 Ⅱ, 울산과 경북에서는 Ⅲ으로 각각 기록됐다. 계기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에 있거나 건물 상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계기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북과 대구 전역의 시민에게는 지진이 일어났음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5분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지진이 온 거냐”는 문의 전화가 접수된 이후 남구 연제구 기장군 등에서 총 9건의 문의가 들어왔다.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도 “갑자기 아파트 창문이 흔들렸다” “부산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것 같다” 같은 글이 계속 올라왔다. 실제로 “지진을 느꼈다”고 밝힌 ‘유감 신고’는 영남지역 전체에서 총 35건이 접수됐다.

고리원전 등 부산의 주요 시설은 별다른 지진 피해를 받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고리원전에 측정된 대표지진의 최대값은 0.001g(리히터규모 1.983)로, 고리2·3·4호기와 신고리1· 2호기를 정상 운전했다고 밝혔다. 원전은 0.01g(리히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때 C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한편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3분 포항 북구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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