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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 컴퓨터로 암호화폐 채굴, 제적된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 덜미

울산 모 대학 공용전산실서 비싼 전기료 아끼려 범행…“채굴 흔적” 제보 받고 적발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9-02-07 19:43:4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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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에서 제적당한 외국인이 대학 공용컴퓨터를 사용해 암호화폐를 채굴(마이닝)하다 덜미를 붙잡혔다.

7일 이 대학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A(22) 씨는 지난 1월 말 학부 건물 컴퓨터실의 컴퓨터 27대에 비트코인과 모네로(암호화폐의 한 종류)를 채굴하는 프로그램인 허니마이너(HoneyMiner)를 설치해 가동했다. 대학 측은 지난 1일 학교 안에서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하고, 지난 2일 A 씨의 신병을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인계했다.

대학 자체 조사 결과 A 씨는 2014년에 입학해 지난해 1학기까지 외국인 학부생으로 재학했으나, 학교 등록을 하지 않아 지난해 9월 제적처리됐다. 대학관계자는 “A 씨는 제적된 상태여서 건물 출입증이 없지만, 다른 출입자를 뒤따라가는 방법으로 건물에 드나든 것으로 보인다”며 “제적 이후 어떻게 생활했는지, 암호화폐는 얼마나 채굴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복잡한 연산 과정을 거쳐 채굴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에 고성능 컴퓨터가 여러 대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여러 대를 장시간 가동해 전기료도 많이 든다. A 씨는 전기료 부담없이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려고 학교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방학에 컴퓨터실 사용자가 많지 않은 점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컴퓨터실에서 비트코인 채굴 흔적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진상 파악에 나서 A 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지난달 28일 경남 한 대학에서도 실험실 컴퓨터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한 혐의(업무방해·절도)로 연구원 2명이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을 채굴하려고 실험실 컴퓨터 13대 등을 몰래 가동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대학은 내부 제보로 범행을 확인, 이들에게 전기요금 570만 원을 청구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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