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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재범 상습 성폭행 혐의 입증 ”…7일 검찰 송치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일관, 휴대전화 문자 등서 증거 확보”

  • 류민하 기자
  •  |   입력 : 2019-02-06 19:13:4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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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에 협박·강요 혐의도 추가
- 조, 전면 부인… 법정공방 예고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경찰은 심석희 선수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조 전 코치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적용해 7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장과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심 선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그 장소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등 피해자 진술이 워낙 구체적이고 일관돼 범행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나눈 대화 내용도 증거가 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 전 코치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다. 이들 전자기기에서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성폭행과 관련해 심 선수와 나눈 대화가 복원됐다. 이런 대화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에서 다수 발견됐다. 심 선수의 동료와 지인 등 9명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조 전 코치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조 전 코치에게 협박과 강요 혐의를 추가했다. 이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의 범행과 관련해 심 선수를 협박하고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심 선수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강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가 성폭행했다는 것을 뒷받침해 혐의 입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그러나 2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해 앞으로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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