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매트리스 사태가 불거진 후 부산 시민 8100명이 라돈 간이 측정기를 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측정 결과 라돈 농도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 대부분은 해외 수입 침구류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민 8100여 명이 시에서 라돈 간이 측정기를 대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진침대 라돈 매트리스 사태가 불거지자 시는 그해 9월부터 라돈 측정기 무료대여 사업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실내 공기 중 라돈 농고 권고기준치인 리터당 4피코큐리를 초과한 사례는 전체의 4%(304건)였다. 시에 따르면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라텍스, 매트, 베개 등 해외에서 구입한 침구류가 64%(195건)로 가장 많았다. 이들 제품은 주로 중국 태국 필리핀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시는 간이측정 결과 국내 제품이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경우 전문기관에 정밀 측정을 의뢰하거나, 생산 업체에 교환을 요구하도록 조처했다. 다만 해외 제품은 제조사가 국내에 없어 생활폐기물로 처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측정기를 대여하려고 기다리는 기간을 줄이고 ‘24시간 생활 방사선 안전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시민 불안감 해소와 생활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침대 사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음이온’ 효과를 내려는 목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고 하고 방사선 안전 부적합 제품의 폐기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모자나이트 등 방사성동위원소가 섞여 있는 원료물질을 사용한 가공제품 제조, 수입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한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