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소속 공무원 A 씨가 직원들의 출장 여비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군청 여비와 관련된 특정 부서에 4년 동안 근무하면서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출장 여비를 정상적으로 지출한 것처럼 꾸며 착복한 의혹을 받는다. A 씨는 현재 군내 면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군은 최근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에 A 씨와 관련된 제보가 올라오자 이 내용을 토대로 자체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A 씨가 예산 관련 부서에 근무하면서 공무원의 공동 여비 중 50~100%를 돌려받아 왔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자체 감사로는 A 씨의 계좌를 조회할 수 없는 등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의 한 해 공동 여비는 5000여만 원에 달해 A 씨가 착복한 금액이 억대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동 여비는 군 직원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여비를 말한다. 이와는 별도로 부서별로 사용 가능한 여비도 있다.
경찰은 병가 중인 A 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