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버스·택시업계 돈으로 노조 길들여 왔다

노조 간부에 ‘웃돈’ 월급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11-25 18:47:09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근무일 조작해 부당임금 지급
- 노조는 채용추천권까지 보유
- 사실상 노무관리반으로 이용
- 시 지원금 받는 준공영제 버스
- “시민 세금으로 노사야합 자행”

부산의 버스·택시업체 사업주들이 노조 간부에게 부당한 돈을 지급하던 관행이 적발된 것을 두고 “노사 야합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측이 노조를 ‘노무관리반’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행을 근절하려면 부산시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부산의 버스·택시업계가 노조 간부에게 부당임금을 지급한다는 의혹은 최근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부산노동청은 이 같은 부당행위를 확인해 시내버스 33개 업체와 법인택시 96개 업체 사업주들을 검찰에 넘겼다. 노동청 조사에서 버스업체는 임금협약에 따라 노조 지부장에게 월 25일 근무를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이를 30일로 늘린 데다 수당 명목의 웃돈 80만 원까지 얹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업체는 월 소정근로시간 협정금 86만 원에 보조금 명목으로 40만 원을 더 지급했다.

회사가 노조의 뒤를 봐주는 ‘비상식적’ 형태는 노사 야합에 의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버스업계는 사업자 단체인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자 대표 교섭단체인 ‘전국자동차노조 부산지역버스노조’가 맺는 단체협약이 개별사업장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돼 있다. 지역 버스업체는 모두 한국노총 산하의 부산지역버스노조를 대표 교섭단체로 두고 있는데, 상급 노조가 사업자 단체와 맺는 협약은 개별 사업장에 그대로 적용된다. 공공운수노조 버스지부 전광재 사무국장은 “사측이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조를 돈으로 길들여 왔다. 상당수 버스업체 노조는 사실상 채용 추천권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버스사 직원은 “노조위원장에게 채용 대가로 뒷돈을 주는 관행이 오랫동안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96개 법인택시 중 10여 곳을 제외한 대부분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조연맹’ 소속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사납금제 등 불법 행위를 유지할 목적으로 사측이 노조에 돈을 줬다. 노조를 사측의 노무관리반으로 운영해온 것”이라며 “부당하게 지급된 임금은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리베이트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부경대 윤영삼(경영학부) 교수는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버스업계는 시의 지원금을 받는다. 시민 돈으로 부당임금을 준 셈”이라며 “택시업계도 불법 체제를 유지하는 데 돈을 써 시민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가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변재승 지회장은 “시가 그동안 감시에 너무 소홀했다. 부당하게 지급된 돈을 모두 환수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잘못된 관행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태풍 ‘다나스’ 주말 부울경 관통
  2. 2사상역에 ‘광역환승센터’, 지하연결통로도 생긴다
  3. 3‘낙동강변 살인사건’ 담당 경찰 “재심 청구인들 무죄 예상했다”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6. 6'일본 보복 대응' 비상협력기구 만든다
  7. 7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8. 8오거돈, 네이버 ‘지역언론 패싱’ 전국 공론화 약속
  9. 9양산선 개통 3년 지연에 “피해 누가 책임지나” 주민 분통
  10. 10동남권 관문공항은 찬성하지만…부산시민 관심은 ‘별로’
  1. 1정두언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극단적 선택한 이유는?
  2. 2오거돈 부산시장 "네이버 지역 언론 배제 전국 공론화하겠다"
  3. 3청와대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조선·중앙일보 제목 보니
  4. 4文대통령·여야 5당대표 회동 후 靑서 공동발표문 내놓기로
  5. 5文대통령 "초당적 대응 시급"…黃 "한일 정상 마주 앉아야"
  6. 6김성원 의원 교통사고 당해 운전한 비서 음주운전 적발
  7. 7부산 중구 「인권으로 통하는 행정복지」 직원 교육 실시
  8. 8건협 부산검진센터, ‘무료 가훈써주기’ 행사 진행
  9. 9부산 중구 보수동 동화반점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나눔 릴레이 』 다섯번째 참여
  10. 10신평1동 단체장협의회, 경로당에 에어컨 기탁
  1. 1북항 2단계 개발콘셉트 국제공모전, 상지건축사무소 컨소시엄 작품 당선
  2. 2분단 이후 잊힌 북녘의 바다…희귀 사진 한곳에
  3. 3부산항 빈 컨테이너 44%가 상태 불량
  4. 4가야롯데캐슬 60 :1(평균 경쟁률) 올 최고…부산진구 분양대전 막 내려
  5. 5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6. 6쾌속 질주하던 일본 자동차…불매운동에 실적 급제동
  7. 7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도 해외운영사 장악 우려
  8. 8금융·증시 동향
  9. 9정부, WTO 일반 이사회에 고위급 파견
  10. 10SKT 전국 10대 ‘5G클러스터’ 지정, 부산은 서면·남포동…해운대는 빠져
  1. 1태풍 ‘다나스’ 북상 중…전국 많은 비, 한반도 영향은?
  2. 2태풍 다나스, 일본기상청 이동 예상경로 보니… “대형태풍, 21일 한반도 진입”
  3. 3태풍 ‘다나스’ 토요일 남부 관통할 듯…지난밤 강도 세져 집중호우 예상
  4. 4‘강제추행 혐의’ 이민우 검찰송치… ‘작은 오해’ 해명했지만 CCTV에는
  5. 5“이것도 일본꺼야?” 모르고 썼던 일제, 노노재팬서 확인해 보니…
  6. 6최순실 구치소 목욕탕서 ‘꽈당’… 이마 30바늘 꿰매
  7. 7'나홀로 고양이' 인덕션 장난 반복하다가 '방화'
  8. 8한일 기상청 태풍 ‘다나스’예상 경로 엇갈려···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9. 95호 태풍 ‘다나스’ 북상 중…한반도 영향은?
  10. 10고양이가 인덕션 켜 화재, 10분만에 진화…주인 “이전에도 수차례 불낼 뻔”
  1. 1프로야구 FA 상한제 ‘4년 80억’… “해외 유출 우려” - “중소형 선수 위해”
  2. 2‘공연음란행위’혐의 정병국···취한 상태도 아니고, 처음도 아니다
  3. 3한국 경영 간판 김서영, 메달 시동
  4. 4걸음마 뗀 한국 오픈워터, 팀 릴레이 18위로 마무리
  5. 5부산시체육회-부산테니스협, 사직테니스장 관리권 공방
  6. 6'11승 예감' 류현진, 20일 리그 최약체 마이애미전 선발 등판
  7. 7단내나게 훈련했다…김서영 메달 사냥 스타트
  8. 8한국 오픈워터 대표팀, 첫 국제대회 ‘눈물의 완영’
  9. 9고진영·이민지, LPGA 팀매치 3언더 ‘굿 스타트’
  10. 10류현진 20일 말린스전 11승 도전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불안장애·유뇨증 임주리 양
걷고 싶은 길
양산 ‘회야강 산책로’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