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제 포로수용소 강제징발 피해액 1100억”

당시 돈으로 11억 3300여만 환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8-11-20 19:24:03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거제군수가 경남도에 발송
- 1955년 작성 공문서 발견
- 수용소 건설 당시 피징발자
- 이름·주소·피해금액 수록
- 시 “유네스코 등재 추진”

6·25전쟁 때 거제도 포로수용소 설치에 따른 거제 주민들의 강제 징발 피해액이 당시 돈으로 11억3300여만 환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6·25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 설치에 따른 거제 주민들의 강제 징발 피해 현황을 기록한 문서. 거제시 제공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거제시가 경상남도기록원에 보낼 기록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청 내 오래된 서류 보관함에서 ‘군 징발관계 서류철-피징발자 피해 조서’라는 제목의 문서를 찾으면서 확인됐다.

해당 문서는 당시 내무부 차관의 지침에 따라 1955년 12월 20일 거제군수가 경상남도 내무국장에게 보낸 것으로, 유엔군 포로수용소 설치에 따른 피징발자의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청한 유일한 문서여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2권 583쪽 분량의 문서는 읍·면별로 공공과 민간 소유로 구분해 피징발자의 이름과 주소, 피해규모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시기별로는 1차 (1951년 1~ 6월) 유엔군 제1포로수용소, 2차(1952년 5~8월) 수용동 확장 건설, 3차(1952년 6~9월) 저구리포로수용소 건설 등에 따른 피해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별로는 고현동(중앙계곡 구역)을 비롯해 수월동(동쪽 계곡 구역), 장평동(보급 및 병참시설, 비행장), 남부면 저구리와 연초면 송정리 포로공동묘지 일대 토지와 동산, 가옥 등을 미군이 강제 징발해 수용소를 건설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

문서에 담긴 피해내용은 건물의 경우 학교 13동(5925평), 공공시설 7동(344평), 주택 3279동(5만1081평), 창고 7동(240평) 등으로 모두 3306동(5만7527평)이다. 토지는 논 191만7938평, 밭 44만5900평, 대지 17만4161평, 임야 496만5641평 등 모두 750만6870평에 달한다. 전체 피해 금액은 11억3311만4096환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1100억 원이 넘는다.

이 문서는 6·25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전체 규모뿐만 아니라 설치 장소, 징발 품목, 물가 상황 등 당시 포로수용소 현황과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거제시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한국전쟁기 미 발굴 사진영상전’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전갑생 연구원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아 거제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목록에 등재함과 동시에 국가지정 근대기록물로 등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1950년 12월 부지를 확정하고 이듬해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1953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친 포로교환 뒤 단계적으로 폐쇄를 추진하다가 1954년 8월 5일 유엔군사령부가 국방부에 소유권을 이양했다. 박현철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7. 7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8. 8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9. 9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10. 10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6. 6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7. 7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8. 8[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
  10. 10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8. 8‘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9. 9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0. 10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5. 5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8. 8[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9. 9'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0. 10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