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쪽 분량 배포·이메일로 발송
- “한국 배려 감사, 세계에 전할 것”
지난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던 ‘턴 투워드 부산’에서 남구가 전사자 유족 등에게 배포한 영어신문 ‘Never Forget You All(당신들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이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해외 참전용사에게 큰 감동을 줬다. 신문은 지난 16일 국내 주재 외국대사관 22곳에 발송됐다.
2007년 ‘턴 투워드 부산’을 제안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는 남구에 이메일을 보내 “이 놀랍고 기념비적인 신문을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며 “저널리즘 역사에 있어 큰 업적”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신문에 실린 전사자 2297명의 이름 철자가 모두 정확하고, 국가별로 그들의 부대까지 적혀 있다는 점이 특히 감명 깊었다”며 “유엔군의 희생을 고맙게 여기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커트니 씨는 “이 보물 같은 신문을 전 세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전하려 한다”며 지난 12일 자신이 알고 있는 참전용사들의 메일로 PDF 파일을 발송했다. 남구도 각국에 있는 참전용사협회에 우편으로 영어신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남구가 발행한 이 영어신문은 타블로이판(일반 신문 절반 크기) 20쪽 분량으로 만들어져 4000부가 발행됐으며, 지난 11일 행사 현장에서 영문과 국문 버전 2000부가량이 배포됐다.
신문엔 유엔공원에 안장된 2297명의 참전용사의 명단, 생존 참전용사의 특별기고, 유엔공원과 유엔평화문화특구 소개, 22개 UN 참전국 안내 등의 내용이 실렸다. 안장자 2297명의 명단은 호주 281명, 캐나다 378명, 프랑스 44명 등 나라별로 7~14면까지 모두 8면에 걸쳐 게재됐다. 남구는 이 지면을 ‘전몰용사 지상 호명식(Roll-Call of Fallen)’이라고 이름 붙였다. 류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