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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마저…울산 동구 조선 불황 직격탄

불법 광고물 수거 보상제 예산, 내년 3분의 1 토막 1000만 원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11-08 19:39:0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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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돈 벌이용 일하는 노인들
- 예산 줄자 자리 없어질까 걱정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세수 급감으로 직원 수당까지 지급 못 할 상황에 처한 울산 동구(국제신문 10월 12일자 10면 보도)가 노인 대상 사업인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의 예산을 대폭 줄였다. 예산 절감을 위한 고육책이라지만 “노인 소일거리마저 없앤다”는 부정적 여론이 나온다.

8일 울산 동구와 주민단체의 말을 종합하면 구는 올해 3000만 원이 배정된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의 예산을 내년에는 1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는 가로수와 전봇대 등에 붙은 광고물을 수거해오는 주민에게 일정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참여자는 대부분 노인이다. 이 제도는 2005년 동구가 울산 구·군 중 처음으로 시행해 효과를 톡톡히 보자 다른 기초단체도 도입했다. 동구의 예산도 2010년 600만 원이던 예산은 2016년 5600만 원까지 확대됐다.

동구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 때문에 이 제도의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가 지난해 거둔 주민세는 5년 전보다 18.8% 줄었다. 또 예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법인세를 받았지만, 지난해는 적자 때문에 한 푼도 걷지 못했다.

그러나 도시 미관 정비를 넘어 ‘노인복지’ 역할까지 했던 이 제도의 예산이 줄어들면서 불만도 나온다. 주민 박모(72) 씨는 “광고물을 가져가면 한 달에 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소일거리 겸 용돈 벌이로 좋았는데, 예산이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으로 모라토리엄 직전에 내몰린 중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예산을 올해와 같은 9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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