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예산 등 부족해 활동 제약
- 당시 참여·목격자 목소리 내야
“부마항쟁의 처음과 끝이 모두 담긴 보고서여야만 합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죠.”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진상규명위) 차성환(사진) 상임위원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지휘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7월 부실보고서 논란 속에 새로운 사실이 나타날 때 수정·보완한다는 단서를 달고 조건부 채택됐다. 상임위원으로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찾기 위해 위원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보고서 초안이 공개됐을 때 우려했던 대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도저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어 미뤘고 조건부 채택을 했듯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차 상임위원은 지난 3월 허진수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손정은 여성과나눔 대표, 동아대 홍순권 교수, 부마항쟁 피해자 옥정애 씨 등과 함께 진상규명위 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 2014년 10월 진상규명위 출범 당시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다가 2016년 진상규명위 2기 활동을 앞두고 뉴라이트 계열 교수들이 위원으로 임명된 것에 반발해 사퇴한 뒤 다시 상임위원으로 합류한 것이다. 그만큼 진상규명위 활동에 애착이 많고 누구보다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했다.
진상규명위 활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제한된 인력과 예산, 권한 등으로 좀 더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그는 털어놨다. 차 상임위원은 “군이나 경찰, 검찰 등 관계기관이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사료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자료가 너무 많다”며 “부마항쟁법에 진상조사 기한을 3년으로 못 박아 시간에 쫓겨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상규명위 작업은 부마항쟁의 진실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현재진행형”이라며 “당시 항쟁에 참여했거나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기 내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그게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