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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산악인 ‘山’이 되어 졸업장 받다

히말라야 등반 참변 이재훈씨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10-17 19:13:57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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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서호병원 장례식장 안치
- 모교 부경대 명예졸업장 수여
- 선후배 산악인들 조문 이어져
- 내일 서울서 합동 영결식 거행

히말라야에서 숨을 거둔 젊은 산악인이 부산으로 돌아와 안치됐다.
   
히말라야 원정대 고(故) 이재훈 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섭(왼쪽 두 번째) 부경대 총장이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시신이 17일 국내로 돌아왔다.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 장비담당, 이재훈 식량·의료 담당, 임일진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 한국산악회 의사 등 5명의 시신이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대원들의 시신은 검역과 통관을 거친 뒤 유족에게 인계됐다.

부경대 재학생이었던 이재훈 씨는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김창호 대장, 임일진 감독과 정준모 이사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유영직 씨는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의 대강당에는 산악인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으며 19일 오후 2시께 같은 장소에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애초에 유족과 산악인들은 네팔에 가려 했다. 현지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에서 합동영결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네팔행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시신을 운구해오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모교인 부경대의 김영섭 총장은 이날 오후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총장은 4학년 2학기를 휴학하고 히말라야로 떠났던 이 씨의 명예졸업장을 유족에게 전했다. 이 씨의 빈소 입구에는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동문과 산악단체에서 보낸 조화가 놓였으며 선후배 산악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경북 영주 제일고등학교 다목적관실에도 한국 원정대원 5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학교를 나온 김 대장의 동창생, 영주시산악연맹 회원, 영주제일고 학생, 시민도 조문을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장욱현 시장을 비롯한 영주시 간부 공무원들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018 코리안 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힘라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해발 3500m에 차린 베이스캠프에서 원정대 4명과 정준모 이사가 사고를 당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2012년 부경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후 산악부에 가입해 산을 타기 시작했다. 2015년 전국체육대회 산악경기에 남자대학부로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이 씨는 한국 산악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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