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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대폭 선발…여형사 비율 높인다

12월 공채서 25% 이상 모집…여성 대상 범죄 대응 등 취지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9-27 19:34:29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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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여경 숫자 늘지만
- 여형사 비율은 1%대에 그쳐
- 여경·형사조직서 기피하는 탓

부산지역 여경 숫자가 늘고 있지만 여자 형사 비율은 매년 1%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올 하반기 순경 공채에서 여경을 대폭 선발하기로 한 가운데 여형사 비율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오는 12월에 진행되는 올해 3차 추가 순경공채에서 여경을 25% 이상 선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총선발인원 3000명 중 최소 750명 이상은 여경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여경 비율을 늘려왔다. 여성 대상 범죄에 대응하고 경찰 내부 성 평등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여경 비율은 ▷2017년 1차(2월) 8.1% ▷2017년 2차(7월) 8.9% ▷2018년 1차(2월) 12.8% ▷2018년 2차(7월) 19%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형사 비율은 극히 낮다. 부산경찰청 통계를 보면 부산지역 여형사는 2015년 9명, 2016년 11명, 2017년 15명, 올해 13명으로 매년 10명 내외다. 

전체 여경 수와 비교해도 2015년 875명(1.02%), 2016년 981명(1.12%), 2017년 1014명(1.47%), 올해 1003명(1.29%)으로 1%대에 그친다.

문제는 여경 채용 증가 취지에 맞으려면 범죄 현장에서 뛰는 여형사들이 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경찰청은 데이트 폭력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8월 정기인사 때 여형사가 없는 일선 경찰서에는 여경 배치를 권유하는 내용의 지침을 부산경찰청에 하달했다. 현재 사상·사하·영도·강서·기장·연제경찰서는 여형사가 한 명도 없으며, 이 중 기장을 제외한 경찰서는 2015년부터 여형사를 두지 않았다. 여자 경찰은 계속 늘어나지만 여형사의 비율은 제자리인 셈이다.

이는 여경과 형사 조직에서 여형사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여경 A 씨는 “형사는 잠복근무 등 출퇴근이 유동적이고 업무 강도가 세서 결혼 이후엔 더욱 힘들 것 같다”며 “여형사들이 형사계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다는 말도 있어 지원하기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형사계 소속 B 형사는 “여형사는 아무래도 남자에 비해 훈련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것저것 지시하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며 “여형사 한 명이 오면 남자 형사 한 명이 빠져야 하다 보니 차라리 남자 형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서대 천정환(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형사는 야간 업무가 잦고 체력도 요구되기 때문에 고유 업무상 여경에게 힘들 수 있지만 여성 범죄자들을 여경이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성별 간 기질과 성향에 따라 능력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에 배치해 경찰 복지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순경공채 여자경찰 선발 비율

연도

선발 인원

전체 대비 선발 비율

2017년 2월

121명

8.1%

2017년 7월

231명

8.9%

2018년 2월

230명

12.8%

2018년 7월

475명

19%

2018년 12월

750명

25%


◇ 부산지역 여자경찰 대비 여형사 수

연도

여자경찰 수

여형사 수

2015

875

9

2016

981

11

2017

1014

15

2018

100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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