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관광 재개되면 재방문”
- 남북 교류 활성화에 큰 기대감
- “비핵화 실행계획 미흡” 우려도
평양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했다. 남북군사공동위 가동과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실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협력, 동창리 엔진 시험장 폐쇄 등 사안을 골자로 한 합의문 내용에 시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는 기대감과 염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부산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인 동아대 윤은기(행정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직접 ‘비핵화 합의’라고 발언한 만큼 미국도 이미 내용을 알 것이다. 올해 안에 미국과의 교감 아래 종전 선언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동완 부산하나센터장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미흡했다”면서도 “남북경협 등 교류 물꼬를 텄다. 특히 철도 연결 착공 합의와 관련해 향후 한반도 횡단 열차의 출발점이 될 부산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민 사이에선 기대와 염려가 엇갈렸다. 2006년 대학생 신분으로 금강산 여행을 한 적이 있는 김동희(36) 씨는 “금강산 관광은 북측에 대한 선입견을 떨치고 남북이 교류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는데 중단돼 안타까웠다. 재개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노치현(23) 씨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아직 ‘휴전’이라는 현실은 여전하다. 냉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평안남도 성천군이 고향인 박율석(86) 씨는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는데 번번이 안 됐다”며 “상설 면회소 개설에 기대를 건다. 이번에는 흐지부지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상봉 관련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상봉 방식과 일자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주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