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발생 9일째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거주 일상 접촉자를 비롯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14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A(61) 씨가 지난 8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아직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A 씨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14명으로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밀접 접촉자, 나머지 13명은 일상 접촉자다.

부산시가 모니터링 중인 A 씨의 일상 접촉자 15명 중 인후통과 재채기, 가래, 묽은 변 증상을 호소해 부산대 병원에 격리 조처됐던 의심환자 1명도 지난 15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됐다.

A 씨가 귀국할 때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입국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접촉했던 밀접 접촉자 21명도 지난 3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자택 또는 시설 격리 중이며,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 종료 전인 오는 20일 추가 검사를 받는다.

이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으면 오는 22일 0시에 격리 해제된다. 현재 A 씨의 일상접촉자는 424명으로 질본과 지자체 담당자가 건강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