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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33> 이선호 울주군수

“국립병원 유치 최우선 과제”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07-18 19:23:0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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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 실비보험 등 지원 늘리고
- CCTV 확충 안전 사각지대 축소
- 언양읍 천년 문화도시 육성 등
- 산업·문화·관광 연계 방안 검토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울산의 5개 기초자치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선호(57) 울주군수는 이들 중 가장 적통에 가까운 인물로 그야말로 뼛속까지 진보 성향의 지방정치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울주군에서 그는 총선과 지방선거에 한 차례씩 도전했다. 결과는 보수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이선호 울주군수가 18일 군청 내 집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군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라며 비웃기도 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마침내 지난 지방선거에서 꿈을 이뤘다. 울주군 역사상 비보수 진영 후보로는 처음으로 단체장이 된 것이다. 거센 여당 바람을 등에 업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일관된 정치 철학과 집요한 도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비켜갈 수도 있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런 그가 군수로서 어떤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단체장의 꿈을 이루게 된 비결이나 배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울주군은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진보 진영 군수가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지역이다. 먼저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모습이 군민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기에 변화에 대한 군민의 열망이 컸던 것도 함께 작용했다고 본다. 즉, 기존 보수집권세력에 대한 실망이 새로운 선택을 하게 한 것 같다. 따라서 나 자신이 뛰어나서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앞으로 어떤 사업이나 정책에 역점을 둘 계획인가.

▶3대 공약에 해당되는 것인데 가장 먼저 군민의 건강권 확보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국립병원 유치가 시급하다. 응급의료센터와 암센터, 뇌심혈관센터를 갖추고 산재와 다양한 재난·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이 사업은 울산의 다른 기초단체장도 공약으로 내세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철저한 준비와 지원으로 반드시 울주에 유치하겠다.

다음으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를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확대하고 영·유아 실비보험도 지원하겠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물놀이장 같은 위락시설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 세 번째는 ‘안전한 울주’를 만들겠다. 범죄나 재난 및 재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CCTV를 확충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방독면과 생존배낭을 공급해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울주군이 처한 현안이나 당면과제가 있다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예산 규모를 갖고 있지만 일반적인 지역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소득 증대 등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언양읍을 천년 문화도시로 육성하고 서생면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일원은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산악관광은 영남알프스를 공유하는 경남 양산·밀양·청도 등과 협의체 등을 구성해 활성화 방안을 찾을 것이다.

-10년째 답보상태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견해는.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부동의(不同意) 의견을 냈다. 이는 군민의 여론과 동떨어진 결과여서 다소 당혹스럽다. 시와 면밀히 협의하되 신불산 관광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반구대암각화 등 지역 산업·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생각이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군은 산업과 자연이 결합된 전국 최고의 도농복합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울주는 정치적 경제적 정서적 측면에서 사실상 삼분화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지역주의가 자리 잡았고 이는 갈등과 분열로 이어졌다. 이 같은 병폐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군민을 만나면서도 절실하게 느꼈다. 그래서 울주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군정을 펼쳐 지역주의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이뤄내 울산의 중심으로 이끌겠다.

울산 울주 출신의 이 군수는 울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 울산선대본부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사실상지역 정치판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이후 18, 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울산공동 선대본부장과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부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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