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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대형병원 직원 143명 식중독 증세

지난 5일 설사 등 증상 첫 발생, 5일새 100명 훌쩍 넘게 나타나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07-17 19:51:4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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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환자 중 의심자는 없는 듯
- 직원식당서 감염 가능성 높아
- 시 “폭염때 감염병 각별히 조심”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직원 1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해운대 한 대형병원에서 다수의 직원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일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 병원은 나흘 뒤인 9일 복수의 직원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식중독 의심증상자가 15명에 이르자 지난 10일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병원 특성상 직원들이 3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병원에서 인지 및 신고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직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조리종사자 2명을 포함해 총 143명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있음을 파악했다. 그러나 다행히 입원 환자 중에는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콜레라와 세균성 이질 등 1군 감염병을 조사하는 신속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증상을 보이는 직원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하고 인체 검체 23건, 구내식당에 보관 중인 보존식(지난 4~9일) 16식, 칼·도마 4건을 수거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분석 결과가 나온다.

이 병원은 급식소를 H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급식소에서는 환자와 직원 모두에 급식을 제공하나, 환자식과 일반식 조리가 다르다. 환자에게는 의심증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직원 전용 식당에서 식중독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또 식중독 의심증상자인 조리종사자들이 유증상자인 직원들과 비슷한 시기에 증상을 보여 조리종사자들에게서 식중독균이 전파됐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한다.

병원 내 급식소는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보건당국은 검체 분석 결과, 인체에서 나온 식중독균과 동일한 균이 음식이나 조리기구 등에서 나오면 시정 명령과 영업 정지 등을 취할 예정이다.

최근 곳에 따라서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밤에도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 발병하기 쉬운 시기인 만큼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조리종사자의 개인위생 및 음식물 조리와 보관, 배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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