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부산시에 스마트시티가 조성된다.

자율주행차를 활용하는 공유 자동차 기반 도시가 세종시에 조성되고 부산시에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자리잡는 친환경 수변 도시가 탄생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16일 오후 2시 상암 DNC첨단산업센터에서 세종시와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국가 시범도시는 세종시 연동면 5-1 생활권(274만㎡)과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19만㎡) 두 곳이다.

세종은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부산은 영국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엑센트리의 천재원 대표가 각각 총괄책임자를 맡아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이날 정재승 교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등 4개 핵심요소를 강조했다.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주차하게 하고 내부에서는 자율차와 공유차,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신교통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시 공간체계를 리빙 소셜 퍼블릭으로만 구분해 직장과 집이 근접하게 하는 도시 조성을 시도한다.

정 교수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건설이나 토목으로 도시를 지어놓은 다음에 서비스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가 어떤 형태로 생겨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도시 천 대표는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물 특화 도시’(Smart Water City)로 조성해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3개의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 수변공간을 활용해 신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물순환 도시 모델을 조성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천 대표는 “도시 자체가 아닌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에코델타시티를 일자리를 창출하는 메인 프레임의 역할을 하는 아시아 대표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본구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예산지원 및 연구개발(R&D) 연계, 벤처·스타트업 참여 지원,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2021년 말 입주를 목표로 조성된다. 세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천억원, 부산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