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 선로정비·시범운영 후 재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운영 첫날부터 고장나 탑승객들이 걸어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전원부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시범운영을 소홀히 한 탓이란 지적이 높다.

13일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관리소에 따르면 신불산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이 운행을 개시한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40분께 휴양림 상단에서 하단지구로 내려오던 모노레일이 갑자기 멈춰섰다. 당시 모노레일은 4호차가 선두에 있었고 1, 2호차가 뒤이어 운행 중이었다. 그런데 사고 지점에 이르러 선두에서 달리던 4호차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뒤따르던 2대 역시 줄줄이 운행을 멈췄다. 고장 차량인 4호차에는 운전자와 관광객 등 8명이 타고 있었고, 뒤따르던 2호차에도 7명이 타고 있었다.

관리소 측은 탑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가운데 있던 1호차가 4호차를 미는 방식으로 상단지구와 하단지구 사이에 위치한 중간 정거장까지 이동시켰다. 그 이후 5호차를 투입해 고장 차량을 격납고로 견인했다. 탑승했던 관광객들은 걸어서 하단지구로 내려왔다.

사고 원인에 대해 관리소 측은 “차량 컨트롤러의 전원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단선이 발생해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며 탑승객들에게 시범 운영 기간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요금을 환불했다.

관리소 측은 향후 일주일가량 선로를 정비하고, 다시 시범 운영을 한 뒤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