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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22>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도시철도 유치로 지역별 불균형 해소”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7-02 19:20:46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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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장실 민원실로 이전
- 주민과 쉽게만나 의견청취
- 미래펀드로 청년에게 투자
- UN전시컨벤션센터 조성
- 평화 관광상품 발굴 목표

“경험과 경륜도 중요하지만 주민과 소통하고 변화를 만들어갈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주민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지난 1일 만난 박재범 신임 남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행정 경험에 관한 우려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부산과 남구에서 특정 당이 오랫동안 권력을 잡으면서 구민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며 “지방권력이 바뀐 만큼 주민들 일상에서 와닿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이 가장 먼저 꺼내든 변화는 구청장실 이전이다. “‘선거만 끝나면 구청장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는 말을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들었다”며 박 청장이 소개한 이야기다. 그는 “구청장이 언제나 만나러 오라고 하지만 실제로 만나려면 직원을 몇 번이나 거쳐야 한다”며 “2층 민원실로 자리를 옮겨 언제나 쉽게 만날 수 있게 바꾸려 한다. 구청장은 공적인 일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구의회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구청장 이전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동안 박 청장의 공약 중 전국 최초로 시도된 남구미래펀드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박 청장은 “일을 하고 싶은 의지를 지닌 청년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한 국가 차원의 사업이 많았지만 실제 도움을 받은 경우는 드물다”며 “한 번 실수를 해도 2번, 3번 기회를 줄 수 있는 엔젤투자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중소기업청에 확인을 마쳤으며 현행법상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이종철 전 남구청장이 12년 동안 재임한 영향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보름동안 인수 준비를 하면서 전임 구청장이 추진했던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나만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내건 공약뿐 아니라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남구의 직원 사이에 청장의 의중을 맞추는 데만 급급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더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남구의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주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남구의 대연동 문현동 용호동 우암동 용당동 감만동 등 지역 간 주거환경의 불균형이 크다. 결국 교통문제 때문”이라며 “상반기에만 7000세대가 늘어나는데 도로 인프라는 그대로여서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도시철도 유치가 핵심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내 남구가 발전할 수 있는 도로망의 기반을 닦겠다”고 덧붙였다.

남구에 산재한 문화시설을 활용할 방안도 구상 중이다. “유일무이한 유엔특구를 보유하고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UN전시컨벤션센터를 만들고 인근에 UN평화기념관, UN평화공원,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묶는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며 “평화가 미래라는 말이 멀리 있지 않다. 평화가 남구의 미래 먹거리라는 생각으로 보훈처와 잘 협조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동서남북 방위에서 따온 ‘남구’라는 이름도 실제와 맞지 않고 일제 강점기의 잔재라고 여겨 장기적으로 대체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이력

1966년 부산 출생

대동고 졸업 부경대 기계조선융합공학과 1학년 재학 중

남구의원

(사)노동인권연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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