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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터지는 김해공항…‘지각비행기’ 5년 새 4배

항공혼잡 탓 출발·도착 지연, 작년 285편 국내 전체의 43%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6-28 21:20:3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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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사용률 90%, 김포 63%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촉발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논의가 전국적으로 불 붙은 가운데 정작 혼잡도 개선이 시급한 김해공항은 찬밥 신세다. 항공기 이착륙 지연율이 급증해 영남권 이용객이 고통받고 있으나 신공항 논란에 묻혀 김해공항 포화 상태 해소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3~2017) 국내 공항별 항공 혼잡으로 인한 항공기 출발·도착 지연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의 지연 편수는 총 285편으로, 국내 공항 전체 지연편(663편)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74편에서 2014년 132편, 2015년 172편, 2016년 280편, 2017년 285편 등 지난 5년간 285%나 증가했다.

국내 주요 공항과 비교해서도 지연율이 월등히 높다. 지난해 김해공항 항공기 지연율은 43.0%로 김포(34.8%), 제주(11.8%), 대구(4.2%) 등을 제치고 지연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2015년 지연율은 무려 61.4%나 됐다.

여객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부족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여객 증가율은 연평균 12.4%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지난해 기준 시간당 평일 18편, 주말 24편이 평균 이착륙하고 있다. 슬롯 사용률은 2016년 동계를 기준으로 89.6%에 달해 혼잡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공항(61회)은 64%, 김포공항(44회) 63%, 제주(34회) 86%다. 항공사가 이착륙을 꺼리는 밤 10시 이후를 뺀 시간대(오전 6시~밤 10시)의 주중 슬롯 포화율은 98.3%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올 1월부터 김해공항 주중 슬롯을 시간당 평균 18회에서 20회로, 주말 슬롯을 시간당 평균 24회에서 26회로 늘렸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김 의원은 “신공항 추진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및 슬롯 확대 방안을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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