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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암호화폐 350억 대 털려

외부장치에 재산옮겨 피해 덜해…코인레일 사고 9일 만 불안 고조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18-06-20 20:07:3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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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을 받아 350억 원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중소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 40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이후 불과 9일 만이다.

빗썸은 20일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 사이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리플’을 비롯해 우리가 보유한 암호화폐 350억 원어치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거래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빗썸에 따르면 거래 시스템 이상 징후는 지난 19일 밤 11시 처음으로 감지됐다. 이에 빗썸은 20일 새벽 1시30분 입금제한 조치를 했고, 그 이후 암호화폐가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빗썸은 20일 오전 9시40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한 뒤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문을 올렸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빗썸 사무실에서 서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해킹에 따른 빗썸 회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이 ‘코인레일 사태’ 이후 혹시 모를 추가 해킹에 대비해 이번 공격이 있기 전 회원들의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옮겨 놨기 때문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를 말한다. 빗썸 관계자는 “유실된 암호화폐는 회사 소유분으로 모두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코인레일 공격 이후 열흘도 안 돼 재발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야피존’(55억 원)과 같은 해 12월 ‘유빗’(172억 원)까지 포함하면 최근 1년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000억 원에 육박하는 해킹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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