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간부·개방형 직위·기관장
- 잔여 임기보장 여부 촉각
- 행정체계도 갈아 엎을 가능성
- 공무원, 변화 환영 속 긴장
23년 만에 정권 교체로 부산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현직 서병수 시장이 낙선하면서 부산시 조직과 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수위 기간이 짧아 당장 큰 변화는 없겠으나 소규모 인사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 자 기준으로 3급(부이사관)은 자연감소분(퇴직 공로연수 등)이 없고, 4급(서기관)은 26명이 퇴직할 예정이라 3급의 경우 전보, 4급은 일부 전보·승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 시장이 지난 1월 1일 자로 임명한 김기영 경제부시장(1급), 이병진 기획관리실장(2급), 이준승 일자리경제본부장(2급) 등 핵심 요직의 자리 이동 여부가 관심사다.
개방형 직위의 ‘운명’ 역시 눈길을 끈다. 시 본청의 경우 공무원 출신을 제외하고는 김범진 시민소통관(부이사관)과 김정렴(서기관) 소통기획담당관이 개방형 직위로 임기가 내년 3월 1일까지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취임 후에도 8개월 정도의 임기가 남아 있어, 잔여 임기를 보장할지가 관심사다. 시 감사관직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 당선인 공약에서 취임 즉시 개방형 감사관직을 시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이지만 내부 공무원이 임명돼 있다.
25개 지역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수 부산발전연구원장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은 서 시장이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 격인 출범준비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서 시장의 최측근인 구영소 부산아시아드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연임해 2년6개월의 임기가 남은 데다, 내년 LPGA 부산대회 개최 준비로 교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부산에서만 무려 13명의 구청장이 탄생하자 기초자치단체 공직사회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민주당 구청장 탄생은 사실상 지역 공직사회에서 초유의 일이라 적응이 쉽지 않다. ‘격변의 밤’을 보낸 공무원은 14일 오전 온통 선거 얘기를 하며 ‘새 구청장’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진보 성향 구청장과 함께 일해 본 적 없는 공무원 사회는 변화를 반기면서도 걱정이 태산이다. 공직사회는 구청장의 새로운 공약과 조직 개편, 곧 다가올 인사에 긴장했다. 사상 처음으로 다른 정당에 구청장실을 내줘야 하는 구청장과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활동을 놓고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해운대구는 15일부터 보름 동안 진행되는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중동 본청이 아닌 재송동 해운대구복합문화센터에 마련했다.
이선정 박호걸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