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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재판 나온 이명박 “안먹어도 배 안고픈걸 알게 돼”

재판부 불출석 경고받고 출석 “건강 좋지않지만 버텨 보겠다”

  • 정철욱 기자
  •  |   입력 : 2018-06-04 20:12:4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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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동땅 차명소유 주장엔 반발

나빠진 건강을 이유로 재판에 선별 출석하겠다고 했다가 재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재판에 출석해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와 “제 건강 상태를 숨기고 살았는데, 구치소에 오니 감출 수가 없게 됐다. 구치소에서는 치료를 받고 오면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될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앞선 재판에서 건강상 이유로 매번 출석하기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과 달리 가급적 재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그간 당 수치가 높아 법정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고 토로해왔다.

이날 재판부가 “계속 재판에 나와야 하니 치료를 받으면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특별 대우했다’는 여론이 생길 것”이라며 “고통스럽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도곡동 땅을 차명 소유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에 봤더니 그 땅이 현대가 갖고 있던 체육관의 경계선과 붙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제가 그래도 현대에서 7, 8개사 대표를 맡아서 일했는데 어디 살 게 없어서 현대 땅에 붙은 땅을 샀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 개발이 이뤄져 땅을 사려면 얼마든 다른 데에 살 수 있었다. 현대건설 재임 중 개인적으로 땅을 산 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우 전 다스 대표 등이 서울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수시로 보고했다는 검찰 주장도 “김 전 대표가 제 앞에 와서 고개 들고 이야기하고 그럴 입장이 못 된다”며 일축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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